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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키우기

몬스테라 뿌리 썩음 완전 복구 가이드|과습 진단부터 분갈이 실전 방법까지

by 똑똑쓰68 2026. 2. 18.

몬스테라를 키우면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은 잎이 힘없이 축 늘어졌을 때였습니다. 몬스테라 뿌리 썩음 증상이죠. 처음에는 물이 부족한 줄 알고 급하게 물을 더 주었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었습니다. 잎 끝은 점점 검게 변했고, 줄기 아래쪽은 묘하게 물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물 부족이 아니라 과습으로 인한 뿌리 손상이었다는 것을요.

몬스테라 뿌리 썩음

몬스테라 뿌리 썩음은 대부분 ‘물을 너무 많이 줘서’가 아니라, 흙 속 공기가 사라졌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뿌리는 물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산소도 함께 필요합니다. 흙이 오래 젖어 있으면 산소가 차단되고, 그 상태가 반복되면 뿌리는 서서히 부패합니다. 겉으로는 단순히 잎이 처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문제는 이미 흙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신호들

제가 경험한 초기 증상은 이랬습니다. 흙은 분명 촉촉했는데도 잎이 축 처져 있었고, 새잎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잎 끝이 검게 마르기 시작했고, 화분 가까이에서 은은하게 흙 냄새와는 다른 퀴퀴한 냄새가 올라왔습니다. 이 조합이라면 높은 확률로 뿌리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구분점은 이것입니다. 흙이 젖어 있는데 잎이 처진다면, 물 부족이 아니라 과습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뿌리를 꺼내 보았을 때 알게 된 것

화분에서 식물을 꺼내는 일은 망설여졌지만, 미루면 더 악화될 것 같아 조심스럽게 분리했습니다. 건강한 뿌리는 단단하고 밝은 색을 띠지만, 손상된 뿌리는 짙은 갈색이거나 검은빛이 돌고, 만졌을 때 쉽게 끊어졌습니다. 일부는 겉껍질이 벗겨지며 속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그 순간 확신했습니다. 회복을 원한다면 미련 없이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요.

복구의 핵심은 ‘정리’와 ‘환경 리셋’

썩은 뿌리는 소독한 가위로 모두 제거했습니다. 애매하게 남겨두면 다시 부패가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바로 흙에 심지 않고, 통풍이 되는 그늘에서 잠시 말려 상처 부위를 안정시켰습니다. 기존 흙은 모두 폐기했습니다. 한 번 부패가 진행된 흙에는 이미 균과 세균이 번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 흙은 배수가 좋은 관엽식물용 배합토에 마사토와 펄라이트를 섞어 통기성을 높였습니다. 중요한 건 ‘영양’이 아니라 ‘공기 흐름’이었습니다. 화분도 교체했습니다. 겉모습이 예쁜 세라믹 화분 대신, 배수구가 확실한 가벼운 플라스틱 화분을 선택했습니다. 과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구조적 선택이었습니다.

회복 기간에 반드시 지켜야 할 것

분갈이 직후에는 식물이 매우 예민한 상태입니다. 이 시기에 비료를 주거나 강한 햇빛에 두는 것은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저는 밝은 간접광이 드는 자리에서 최소한의 물만 공급하며 지켜보았습니다. 흙이 완전히 마르기 전까지는 물을 주지 않았고, 매일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켰습니다. 약 3주가 지나자 작은 새잎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그 순간, 뿌리가 다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몬스테라 뿌리 썩음 경험을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이것입니다. 식물 관리에서 가장 위험한 습관은 ‘불안해서 더 해주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물은 애정의 표현이 아니라, 타이밍의 문제입니다. 흙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물을 주는 습관은 결국 뿌리를 약하게 만듭니다. 지금은 물을 주기 전 반드시 흙 속까지 확인합니다. 겉흙이 아니라 속흙이 마른 것을 확인한 뒤에만 충분히 주고, 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비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풍을 유지합니다. 뿌리는 물보다 공기를 더 오래 기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몬스테라 뿌리 썩음은 흔하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문제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잎의 상태에만 집중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뿌리 환경을 먼저 점검해 보세요. 식물의 생명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결정됩니다. 혹시 지금 키우는 몬스테라가 힘없이 처져 있다면, 물을 더 주기 전에 흙과 뿌리 상태를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작은 판단 차이가 식물의 수명을 몇 년은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